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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훈, 김현수 2인전 “공허와 중력의 조우”展


  • B Communication 중구 달구벌대로 2232-25번지 대구광역시 대한민국 (map)

 B 커뮤니케이션에서 기획, 지원하여 올 해 여덟 번째로 초대전시하는 작가는 대구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한승훈 작가와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와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현수 작가이고 둘 다 대구에 거주하며 활발히 작업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이다.
 
 한승훈은 인형을 그리고 있다. 인형이란 인간의 모습을 닮아있지만 속은 텅 비어있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현대인들은 누군가의 대용품이 아니길 바라지만 현대 개인의 가치는 보잘것없이 추락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시대는 그들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 상실감에 현대인들의 마음은 공허해져서 어떨 땐 몸속이 비어있는 인형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작가는 현대인들의 공허한 마음을 인형에다 담아내고 있다.
 김현수의 작업은 우연적인 상황을 의도적으로 연출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의 사전적 의미는 선이나 색채를 써서 사물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평면 위에 나타낸 것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그림은 물감 이라는 질료가 종이나 천위에 스며들거나 혹은 물감의 덩어리가 붙어서 그 형상을 나태내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에폭시라는 재료는 액체와 비슷하여 화면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구 중심부로 이동하며 캔버스의 화면이 아닌 중력의 영향권에 자리를 잡고 형상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그림이라는 정의와 사각의 틀 안에 함축적인 내용을 담지 않고 캔버스라는 사각의 틀을 벗어난 중력의 현상을 회화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두 작가는 모두 동시대적 개념과 기법을 바탕으로 독특한 회화를 추구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추구하고 표현하는 방법 모두 다른 두 작가를 초대하여 현대인의 공허함과 중력의 결정[結晶]을 마주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